외국의 매사냥

● 일본

일본의 매사냥은 서기 355년에 백제 귀족인 주군이 일본에 건너가 '인덕천황'에게 매사냥 기술을 처음 전수해준 이래 지속적인 전승을 해오다 태평양 전쟁 때 매 먹이 조달 곤란으로 잠시 중단 되었다. 신정부가 들어선 후 국내성(황실)에 귀빈 접대용으로 다시 전통 매사냥 제도를 부활시켰으나 자연 보호 등 여러 가지 제반사정으로 중단되었다.


그 후 뜻있는 인사와 국새성에서 마지막 매선생으로 있던 花見음사의뜻이 맞아 민간 매사냥 단체인 현 일본 매사냥협회 설립에 이른다.(1983 년도) 그 후 꾸준한 매사냥 기술연마 및 해외 선진국의 질 좋은 매의 수입, 장비의 현대화 기술교류 등으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전통 매사냥협회 정회원이 70여명에 이르고 기타 10여개 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의 자체 인공부화에 까지 이르렀다.

매사냥의 장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졌던 우리의 옛 명성은 이제 옛말이 되었고, 현재는 우리가 매사냥을 가르쳐준 일본에서 거꾸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판이다. 매사냥의 종주국으로써 체면이 말이 아니다.

● 중국

매사냥의 발원지로 일반적인 통설은 중앙아시아 Turkestan-Taskent 지방이라 하는데 중국에선 서쪽변방에 위치한 그들의 곤륜산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매사냥이 최고로 성행한 때는 한, 당 시대이며 당나라의 태종 이세민은 신하들에게 들킬까봐 아끼는 매를 곤룡포 속에 숨겼다가 매를 죽인 적이 있다.


고려의 공민왕은 중국의 이고사를 들어 음방을 폐지할 명분을 이야기한 적도 있다. 또한 원나라에선 황제가 직접 말을 타고 1만명이 넘는 병 사와 5천마리도 넘는 수렵동물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매사냥을 하였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하여 원나라의 영향을 받던 고려는 왕실과 민간 에서도 매사냥이 급발전 했다.

중국은 자연적인 조건과 매사냥의 유희성으로 역대 영웅호걸과 민중들이 지속적으로 매사냥을 전승해왔으나 사회주의가 된 후 문화대혁명 때 매사냥이 부정노동행위라고 비판을 받아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 그 후 매사냥 명맥이 잔절됨 ᄊ다가 등소평이 집권하여 개혁개방 노선으로 돌아선 후 만주족 등 소수 민족에 의해 매사냥이 부활되어 계승되고 있으며, 현재 매를 부리는 음사가 25명에 달하고 있다.

● 몽골 및 카자흐스탄

지리적으로 대자연의 평원을 가지고 있는 몽골은 매사냥의 발원지라고 할 만큼 모든 조건이 좋으며 예부터 기마 유목민족으로써 매사냥 잘 하기로 유명하다. 그들도 우리만큼이나 매사냥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특이한 점은 대형 맹금인 검독수리를 길들여 여우사냥 등 큰 짐승을 잡는다는 것이다.


현재는 옛날처럼 매를 부려 사냥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소수지역과 인근인 카자흐스탄에서 검독수리를 길들여 여우 사냥을 민속유지 차 원에서 하고 있었으며 몽골정부는 매사냥을 관광 지원하여 적극적인 장려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 중동

중동지역도 고대부터 매사냥 전통이 꽤 오래 되었다. 현재도 그 전통은 살아있어 고대의 제후들이 즐겼던 매사냥 명맥을 잇고 있으며, 사우디의 알슈다 산정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입한 양질의 많은 매를 Falcon Centre에서 사육하고 있으며 왕족들은 별도의 매 관리 센터를 지어 우리 응방제도처럼 수십 마리의 매와 관리인을 두고 호사스런 매사냥을 즐기고 있다.


옛날하고 다른 것이 있다면 낙타대신 사막에서 지프차를 이용하여 며칠씩 장거리 사냥을 다니고 있으며 주로 더위에 강한 매과의 세이커를 길들여서 후바라고 하는 들꿩을 잡는다.

● 영국,독일

유럽국가 중에서는 매사냥 역사가 가장 오래 되었으며, 특히 상류층인 귀족에서는 매사냥이 필수 교양 종목으로 매사냥의 기술과 엽도 정신을 가르치는 전문학교 까지 있다.


이들은 현재도 넥타이 멘 정장에 매를 데리고 다닐 정도로 매사냥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되어있고, 성숙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독일은 과학대국답게 세계최초로 매의 인공부화에 성공하였으며, 건전한 레져문화로 어린학생으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두루 매사냥을 즐기고 있다.

● 미국

역사가 짧은 미국은 우리와 같은 장구한 매사냥의 전통은 없으나 천해의 자연적 조건아래 일부 뜻있는 인사에 의해 맹금류 보호 활동과 함께 매사냥이 급발전했다.


한 때 미국에선 맹금류가 수렵(총)조수를 잡아먹는 유해조류로 인식되어 수난을 겪기도 하였으나 생각있는 자연주의자들과 정부의 노력으로 맹금류를 보호하여 지금은 다양한 맹금류가 증가 추세에 있다.

한편 총기사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미국에서 매사냥이 가장 자연 친화적이고 이상적인 수렵으로 인식되면서 매사냥 동호인들이 모여 1941 년도에 현 북미 매사냥 협회가 발족되기에 이르렀고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장족의 발전을 하여 독일과 영국에 이어 매의 인공부화에 성공했 고, 사냥나가 매의 분실을 획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위치추적용 소형 전파 발신기를 세계최초로 계발하여 많은 매사냥꾼들에게 매를 쉽게 찾 을 수 있는 큰 도움을 주었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미국 매사냥이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보다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명분보다는 실용주의 사고를 가지고 뜻있 는 인사들의 현식적인 노력 끝에 대중적 공감대를 얻었기 때문이며 더불어 자연적 조건도 매사냥을 원활이 할 수 있는 광활한 평원과 산림이 울창하여 수렵조수가 많이 때문이다.

현재 북미 매사냥 협회 회원 수가 2600여명을 넘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관리 하에 세계최대 매사냥 동호인들이 자연을 벗 삼아 자유 롭게 매사냥의 매력을 만끽하고 있다.